배우 권오중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이 학창 시절 겪었던 가슴 아픈 경험을 고백했습니다. 권오중은 배우 신애라의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서 아들의 희귀 유전병과 가혹한 학교 폭력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권오중은 " 올해 27살인 아들 혁준이가 유전자 질환을 앓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문젠데 특히 다리 쪽에 문제가 있어 걷는 것이 힘들다. 몸 전체가 에너지를 내지 못한다. 병명은 없다.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세계적으로도 몇 명 없는 희귀 질환이다. 혁준이도 2017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단을 받았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아들이 걸을 때 티가 많이 나고 위험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혁준이가 사람들을 툭 치고 가면 싸우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험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그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개입해서 아들의 장애를 설명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위험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겁이 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권오중은 아들이 학창 시절 겪었던 괴롭힘의 정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되게 힘들었다. 왕따를 많이 당했다. 중학교 땐 폭력도 많았다. (목에) 보면 자국이 있다. 여러 명이 애를 1년 동안 폭행해서 경찰이 출동하고 가해자가 전학을 가기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권오중은 처음엔 아들이 과하게 반응하는 줄 알았으나 어느 날 목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혁준이가 쳐다봤다는 이유로 가해 학생이 유리창을 깼고, 유리창 파편이 경동맥 주변 목에 박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 공인이어서 개입하면 사태가 더 커질까 봐 참았으나, 그때 제대로 조처를 취하지 못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미안해했습니다. 그는 그 일로 영화 촬영 중에 입이 돌아가는 심각한 증세로 한 달을 쉬어야 했습니다.
권오중은 아들이 사람들을 보면 상처 얘기를 해달라고 그런다며, 지금도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나중에 연극 후배에게 부탁해 가해 학생인 척하며 교복을 입고 꽃을 들고 와 '혁준아 미안했어'라고 했다며, 아들이 눈치챘겠지만, 그때는 그냥 넘어가 줬다고. 가슴 아픈 에피소드를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권오중은 6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권오중 배우의 가슴 아픈 사연은 학교 폭력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적절한 대응을 못 한 것에 대한 그의 통렬한 후회는 지금이라도 사연을 밝혀 아들을 위로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요?
학교 폭력의 문제는 이제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특수한 일부 사람들의 문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학교의 문제는 곧 사회로 이어지고 사내 폭력, 데이트 폭력 등 폭력의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일상으로 퍼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으로 인해 피해자가 된 아이들은 긴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인생 전반에 영향이 미칩니다. 학교 폭력이 아이들의 문제라고 해서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안전한 학교와 사회를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법적인 규제가 없다고 상습적으로 행해지는 만연한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고 능력이나 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아이를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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